위험천만 대형매장…화재대비시설 무방비

입력 2013.12.22 (21:13)

수정 2013.12.22 (22:27)

<앵커 멘트>

백화점과 대형 마트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불이 났을 때 큰 피해가 날 수 있죠.

그래서 언제나 방화 시설을 잘 관리하고 있어야 하는데, 점검을 해보니까, 불 나면 정말 큰일 나겠구나 싶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오가는 대형마트,

불이 났을 때 불길과 연기를 막아주는 방화셔터가 내려와야 할 자리를 의류 판매대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녹취> 마트 관계자 : "저희가 중간 중간 치우는데, 아마 바퀴 달린 거나 그런 것들은 바로바로 치울 수 있기 때문에."

백화점들도 똑같습니다.

방화셔터 바로 아래는 특판 행사장으로 둘러싸였고,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 항상 닫아둬야 하는 방화문은 층마다 열려 있습니다.

더구나 비상구 주변은 상품과 상자가 쌓여 화재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녹취> 매장 점원 : "저기 있는 상품요? (네, 저기 쌓여있는) 저희가 오늘 행사라서 그냥 상품 보관해 두는..."

<인터뷰> 박승제(경남소방본부 예방대응과 소방령) :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손님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상품이나 이동식 매대가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시정이 되지 못합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연소확대방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곳은 절반이 넘고, 피난시설에 문제가 있는 곳은 13%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화재 안전과 대피시설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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