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와 3년 148억 원 계약 임박

입력 2013.12.23 (17:54)

수정 2013.1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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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빅 보이' 이대호(31)가 소프트뱅크와의 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호의 계약 상황에 정통한 한 측근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을 두고 옵션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기본적으로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3년간 14억5천만 엔(약 147억9천만원)을 보장받는 것까지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3년째 계약은 선수가 택하는 옵션도 받아내 정확한 계약 기간은 2 1년이 된다.

계약금으로 5천만 엔을 받고 2014년에 연봉 4억 엔, 2015∼2016년에는 5억 엔을 받는다.

다만, 추가 옵션 규모를 두고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측근은 구체적인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처음 알려진 옵션 1억5천만 엔보다는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는 않았으나 초대형 계약을 눈앞에 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세부 조율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감안한 듯 "오늘 일본 언론에서 보도된 대로 24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의 계약을 발표하는 것도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으로 연착륙했고, 올해에는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오릭스와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오릭스가 내놓은 3년 최대 12억 엔의 제안을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중심 타선 보완에 목마르던 소프트뱅크와 더 큰 규모의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일본 전체 13위권인 연봉 2억5천만엔을 받던 이대호는 내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에 걸맞은 대접을 받게 됐다.

일본에서 올해 4억엔 이상을 받은 선수는 포수 아베 신노스케(5억7천만 엔),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5억 엔)·우쓰미 데쓰야(4억 엔·이상 요미우리),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4억 엔·라쿠텐) 등 4명뿐이다.

2015년 연봉이 5억 엔까지 치솟으면 전체 2위권까지 뛰어오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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