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북 대사 소환…장성택 ‘하부’까지 줄숙청

입력 2013.12.27 (21:34)

수정 2013.12.27 (21:54)

<앵커 멘트>

북한이 처형된 장성택의 하부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 나가 있는 북한 대사를 소환하고 무역업자들도 대거 체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

북한 대사관 차량이 서 있습니다.

고려항공 222편으로 평양에 들어간 박광철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부부의 소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송조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함께 비행기에 탔습니다.

지난해 9월 스웨덴에 부임했던 박광철 대사는, 장성택의 외무성 주요 라인 중 한 명.

주로 대사 임명 등 외무성 인사에서 장성택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박대사 부부도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 , 매형인 전영진 주 쿠바대사처럼 강제 소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지방당과 행정기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숙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국경지역 북한 주민 : "장성택 세력이 피해볼까봐 다 튀는(도망가는)거지.우리쪽에서 다 잡혔다. 시·당 것들도 다 잡혔다.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식이지."

특히 가장 하부조직인 무역부문에까지 숙청이 진행되면서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150명 정도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고 사령관 추대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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