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 이하 한파…사망자 수 평소보다 높아

입력 2013.12.29 (21:08)

수정 2013.12.29 (21:59)

<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온이 영하 8도 아래로 내려가는 시기가,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자에겐 가장 위험한 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한파에, 병원 대기실엔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 "좀 추우면 머리가 띵해요."

<녹취> "혈압 한번 재보겠습니다."

한파 때문에 혈압이 평소보다 크게 올라간 겁니다.

<인터뷰> 김상현(서울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 "요즘처럼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고혈압으로 내원하는 환자 분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기온에 따른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자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서서히 증가하다가 영하 8도 이하로 떨어지면, 사망률은 급격히 치솟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영하 8도 이하 한파가 지속될 경우 뇌혈관 질환자 사망률은 평소보다 13.9%, 순환기계 질환은 7.53% 급증했습니다.

한파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높아져 심장이 혈액을 공급할 때 큰 부담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호(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 : "영하 8.9도 정도만 되더라도 추위에 노출되는 걸 피하셔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 머무르시든지 두꺼운 옷이나 모자, 장갑으로 보온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한파 당일보다는 3,4일 후에 사망자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한파가 지나간 뒤라도, 가슴 통증이 있거나 발음장애가 생길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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