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참배 후폭풍…한국 기업·한인타운 ‘직격탄’

입력 2013.12.29 (21:13)

수정 2013.12.29 (22:11)

<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한일관계도 얼어붙으면서 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재일 한국인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혹시나 이번 사태가 반한 시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한인타운의 한 한국 여행사.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한 뒤 모든 직원들이 비상입니다.

올해 한일 갈등으로 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는데, 이번 사태로 더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이보영(00여행사 부장) : "도산한 곳도 있구요. 저희도 지난해 대비 10% 정도 매상이 줄었습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속은 더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한일 외교 갈등이 경제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옥제(중소기업 대표) : "업종 전환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하다가 안되니까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익단체들의 과격 시위에 시달려온 한인타운.

이곳의 상점과 식당들 역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김기범(외식사업 팀장) : "반응들이 즉각 나오는 곳이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연말 대목을 맞은 이곳 한인타운은 물론, 재일 한국인 사회에까지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재일 한국인들의 마음도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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