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 포청천 김건태, 27년 눈물의 마침표

입력 2013.12.29 (21:29)

수정 2013.12.29 (22:29)

<앵커 멘트>

코트의 포청천으로 불렸던 프로배구 심판 김건태씨가 은퇴를 선언하고 27년간의 심판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자신의 프로배구 423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를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판복을 입고 내린 마지막 판정.

선수와 감독 그 누구와도 가까워서는 안되는 고독의 무게를 내려놨습니다.

<인터뷰> 김건태(심판) : "이제 좀 홀가분하고 쉬어야 할 것 같아요."

85년 심판계에 입문한 김건태씨는 올림픽과 월드리그 등 국제대회에서 350번이나 주심을 봤습니다.

세계 최고의 심판이자 배구계의 포청천으로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강만수(감독) : "저한테 퇴장을 주고 그러기도 했는데. 벌써 세월이 그렇게 됐나 생각도 들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1m 30cm의 심판석에서 내려올 수 없습니다.

수만번 휘슬을 불며 입은 돌출되고 이빨도 뻐드렁니로 변했습니다.

잘해야 본전인 직업, 그러나 김건태씨에게 배구심판은 숙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건태(심판) : "휘슬이나 카드나 벨트나 모든 것은 제 인생의 동반자구요. 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귀중히 간직해야겠죠."

김건태 심판의 마지막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이겼고, 문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렸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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