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속 이어도를 지키는 사람들

입력 2013.12.31 (21:20)

수정 2013.12.31 (22:08)

<앵커 멘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오늘도 변함없이 해양과 기상 관측 활동을 활발히하고 있습니다.

이어도에서 임무수행 중인 과학기지 사람들을 박원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다시 149킬로미터.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습니다.

20여 일만에 다시 기지를 찾은 해양조사원의 유학렬 주무관.

가장 먼저 태극기부터 바꿉니다.

이전에 게양한 태극기가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에 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친 환경을 이겨가며 유 주무관이 하는 일은 해양과 기상 관측활동입니다.

<인터뷰> 유학렬(주무관) : " 이어도 기지가 많은 자료를 생산해 세계 많은 해양학자들이 이어도 관측 자료를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도 기지 보수를 위해 최근 3년 동안 스무 차례나 이어도를 드나든 하윤철 씨.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려고 하 씨는 태풍철에도 기지를 찾습니다.

들어오면 언제 나갈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곳이라서 비상 식량과 식수를 넉넉히 챙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하윤철(시설업체 과장) :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어서 더욱 애착이 되고, 태풍에 시설이 파손될 경우 매우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망망대해에 당당하게 서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새해엔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이어지기를 과학기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어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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