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 총리, 이번에 남태평양 ‘전몰지’ 참배?

입력 2013.12.31 (21:24)

수정 2013.12.31 (22:08)

<앵커 멘트>

2차 대전 때 일본군 위안부들이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곳이 바로 남태평양 제도인데요.

신사 참배로 비난을 받은 일본 아베 총리가 이번엔 이 남태평양 제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베 총리의 끝없는 우경화 행보 이번에도 큰 반발을 불러올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합군에 밀리던 일본군이 최후의 발악을 하던 2차 대전의 전장, 남태평양 제도.

괌과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군인 등 일본인 50만 명이 숨졌습니다.

바로 이곳을 아베 총리가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순방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985년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다녀간 이후 29년 만에 현직인 아베 총리가 간다는 겁니다.

목적은 전몰 일본군의 유해 발굴과 넋을 위로한다는 것.

야스쿠니 신사 참배처럼 일본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아베 일본 총리(26일) : "(전쟁에서 숨진 선조들의) 명복을 비는 것은 전 세계 지도자들의 공통된 자세 아닙니까?"

이런 아베 총리의 행보에 중국은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 정의를 수호하자며 우리나라와의 대일 공조를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역사 정의와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한국과의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러시아와 독일,베트남 외교 장관과 가진 연쇄 전화 회담을 통해 일본 우경화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했고, 러시아는 아베 총리의 행보는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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