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신년사 발표…남북관계 개선 강조

입력 2014.01.02 (07:14)

수정 2014.01.02 (16:14)

<앵커 멘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도 직접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올 신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관계 개선'을 3차례나 언급한 건데요

정부는 실제 태도변화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간 비방 중상을 이제 끝내자며 3차례나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한 김정은 제 1위원장.

지난해는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올해 신년사 : "북남 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낼 때가 되었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북한이 올해 대남 평화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실제 태도 변화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의 정상회의시 남북 관계 언급을 비방한 점, △종북 소동 주장 등 대남비난을 계속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당안에 배겨 있던 '종파오물을 제거했다'는 표현으로 장성택 숙청을 정당화한 대목도 있습니다.

유일적 영도체계, 당 대열의 순결성을 강조한 부분도 있어 올해도 체제 유지를 위해 통제를 강화할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대외적 측면에서는 핵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제 분야에선 농업 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과학적 영농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농사일을 책임적으로 하여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하여야 합니다."

김정은은 신년사 발표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로 새해 첫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양 등 각지에선 대규모 불꽃놀이와 공연으로 신년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장성택 숙청과 유일 영도 체제 확립 이후 희망찬 사회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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