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 판매 논란

입력 2014.01.02 (12:23)

수정 2014.01.02 (13:24)

<앵커 멘트>

미국 콜로라도 주가 미국서 최초로 오락용 대마초,즉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방법과 충돌하고 마약 추방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연간 수 천 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 수입이 예상되자 다른 주들도 전개과정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는 오락용 대마초, 즉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최초인데 주민투표로 결정됐습니다.

다른 주에서는 의사 처방을 받은 환자만 치료용 마리화나를 살 수 있습니다.

허가를 받은 판매점 14곳과 재배업체 17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흡연자들을 위한 전용 관광버스 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로코(대마흡연 관광버스 사장) : "놀랍게도 흡연자 상당수는 나이가 많아요. 무엇보다 변호사나 의사들 처럼 마리화나를 필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요."

콜로라도 주 당국은 공개 장소 흡연과 지나친 사용, 주 밖으로 반출 금지 등을 담은 7가지 규제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마약 추방 단체들은 규제안이 작동할지 의문이라며 마약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칼비나(미국 마약 추방 재단) : "저는 큰 재앙이 다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해 얻는 이득보다손실이 훨씬 클 거라는 건 자명합니다."

25%에 이르는 판매세 덕분에 콜로라도 주는 매년 수천 만달러의 세수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주 등 재정난에 시달리는 다른 주들도 발을 담글지 눈여겨 보고있어 미국은 새해 벽두부터 마약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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