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어음 사기’ 현재현 동양회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4.01.05 (21:17)

수정 2014.01.05 (23:56)

<앵커 멘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1조 원대 어음을 발행해 투자자 수만 명에게 피해를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윤 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이르면 모레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1조 원 대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입니다.

<인터뷰>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16일) : "(갚을 의사나 능력이 있었던 건가요?) 당연히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검찰 관계자는 "현 회장이 막대한 피해금액을 갚아낼 능력도 없는 만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양그룹은 2008년 외환위기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지자, 동양증권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계열사의 기업어음을 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부실한 재무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높은 이윤만 강조하며 판매했던 탓에 사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피해 액수는 확인된 것만 1조 원, 피해자 수는 4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검찰은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과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사장에 대해서도 배임혐의 등으로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경영한 회사를 통해 다른 부실 계열사의 자금 차입을 지원하거나 담보를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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