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을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 '신촌'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거듭났습니다.
서울에선 처음으로 보행자를 위해 인도는 넓히고 상대적으로 좁아진 도로에는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된 신촌 거리를 우한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버스와 일반차량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했던, 신촌역과 연세대 사이, 연세로.
차량들이 행인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어제 첫 개통한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굽니다.
일반 차량은 통제되고, 버스와 심야시간대 택시만 다닐 수 있습니다.
보행환경도 개선됐습니다.
인도 넓이는 8미터로, 기존보다 3배 이상 넓어졌기 때문에, 마주오던 행인과 부딪치거나 스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도로 면적이 줄면서, 연세로 사거리는 너른 광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하지현(대학생) : "오토바이가 막 사람 가는데 칠 뻔한 적도 있었고 많이 불편했어요. 지금은 한 열댓명이 다니는데도 (좋아요.)"
<인터뷰> 천정욱(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이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인 문화거점 공간으로 돼서, 도시재생의 혁신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근 교통정체.
지난 200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행자 중심거리로 지정된 대구 중앙로는 백화점 개장과 함께, 교통난이 더 심해졌습니다.
상인들도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녹취> 신촌상인 : "자동차가 아예 안다니니까 그 부분의 고객들이 줄어들 수 있으니까."
서울시는 연세로에 이어 송파구 로데오 거리 등 9곳을 보행자 중심 거리로 추가 조성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