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달라진 ‘독도 생태계’

입력 2014.01.13 (06:49)

수정 2014.01.13 (19:35)

<앵커 멘트>

'평균 기온 12도, 강수량은 1300'

우리 귀에 익숙한 1982년에 발표된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인데요.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 독도의 기상과 생태계를 추적해보니 '지구 온난화'로 상당한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 상공은 괭이갈매기의 천국,

척박한 섬에 해국, 구절초 등의 야생화가 피어납니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변할 게 없어 보였던 독도,

18년째 운영되는 기상장비에 독도의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1980년대의 평균 기온 12도는 지난해까지 13.9도로 1.9도 올랐고, 연 강수량 1300mm는 1400mm로 100mm 늘었습니다.

바다 속은 대형 갈조류가 숲을 이루고, 어류는 백종이 넘는데, 온난화로 해양 생태계도 바뀌었습니다.

오징어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대구, 명태 등의 한류성 어종과 거북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 40년간 수온이 2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현수(박사 / 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 "난류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한류성 어종보다는 난류성 어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연안 암반 서식지에는 홍합이 대표적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갯바위의 홍합과 따개비가 늘어나면서 조만간 대구와 거북이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광태( '독도는 우리 땅' 가수) :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리한다 라는 것은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올해 독도에 기후변화 관측소를 세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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