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미끼 매물로 유인 뒤 강매 적발

입력 2014.01.16 (12:31)

수정 2014.01.16 (13:20)

<앵커 멘트>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가짜 매물을 올려 손님을 유인한 뒤 성능이 떨어지는 차량을 판매한 중고차 매매상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조폭 행세를 하며 차를 사러온 사람들을 협박하거나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중고차매매단지입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합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딜러들끼리 시비가 붙은 겁니다.

이 같은 폭행과 협박은 손님들에게도 가해졌습니다.

<녹취> 김OO(피해자) : "주변에 일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약간은 좀 험악한 분위기는 있었어요."

경찰에 붙잡힌 32살 최 모 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에 미끼 매물을 올려 손님을 유인한 뒤, 실제론 다른 차량을 강제로 팔았습니다.

미끼 매물로 계약을 맺고 차값을 받아낸 뒤에, 해당 차량에 결함이 있다며 성능이 떨어지거나 운행거리를 조작한 다른 차량을 넘기는 수법입니다.

<녹취> 곽OO(중고차 딜러) : "광고하고요. 시세보다 싸게 올려놓고 그 사람 오면은 다른차로..."

계약 취소나 환불을 요구하면 조직폭력배 출신 직원 등을 동원해 계약금을 가로채거나 수고비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차량은 모두 64대. 피해액만 5억여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함인근(중고차매매단지 운영위원장) : "지나치게 싼 매물이라고 하면 먼저 의심을 하시고요. 대형단지 주변에는 무등록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사원증 확인을 꼭 하시고."

경찰은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최 씨를 구속하고,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지의 중고차 딜러 114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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