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로 카드 고객들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카드사 경영진들이 대국민 사과했고, 일부 사의까지 표했습니다.
정홍원 총리는 책임자 엄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첫 소식,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 롯데, 농협.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 3곳의 경영진이 지난 8일 대국민 사과에 이어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심재오(국민카드 사장) : "고객님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단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손경익(NH농협카드 사장) : "일단 수습이 먼저라고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수습을 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확실히 만들고..."
하지만, 기자 회견이 끝나고 불과 몇 시간 뒤 농협카드 손경익 사장은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퇴했습니다.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과 KB국민은행 이건호 은행장 등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임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리라고 지시하고, 금융기관에도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새누리당과 정부도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른바 '묻지마 식' 개인 정보 취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