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 구조물에 페인트를 칠하는 업체들이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불법 작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 구조물을 전문으로 도색하는 업체, 공장 마당에서 공기 압축기와 스프레이를 이용해 페인트칠하고 있습니다.
야외 작업은 불법입니다.
<녹취> 공장 책임자(음성변조) : "(마당에서 하고 있던데요?) 작업자들이 감시를 소홀히 한 틈을 타서 잠깐 (한 거고)"
환기시설도 없는 불법 창고에서 도색 작업하고 있는 또 다른 공장,
<녹취> "아우 냄새야.."
내부는 물론 인근 마을에도 역겨운 냄새가 진동합니다.
<인터뷰> 유갑열(인근 마을 주민) : "여름에는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불편했고, 밖에 나가면 매캐한 냄새 때문에..."
이런 냄새에는 대기중에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재우(경남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 : "(VOC는) 대기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오존 등 직접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변할 수 있고, 암이나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해야만 되는 도장업체지만, 수억 원하는 설치비는 물론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재민(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 "경남지역 도장업체 12곳을 점검한 결과 모두 11곳이 적발돼 형사고발조치를 한 상황이고..."
이렇게 적발된 업체들에겐 벌금 2~3백만 원 부과가 고작이어서, 솜방망이 처벌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