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층 가족 등 최대 4천조 원 해외 유출”

입력 2014.01.22 (21:27)

수정 2014.01.22 (22:19)

<앵커 멘트>

중국 지도층의 친인척과 갑부들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렸다고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가 폭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과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밝힌 중국 최고위층 친인척들의 역외탈세 무대가 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탐사보도협회는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이곳에 시진핑 주석의 매형이 유령 부동산 개발회사를 세워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은 아버지가 총리로 있을 당시 유령회사를 설립해 단독 임원이자, 주주로 활동했고, 원자바오 전 총리의 사위 역시 유령회사를 차렸다는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차리거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인은 모두 2만2천여 명.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부 친인척과 군 출신 원로의 자제, 이른바 '슈퍼 부자'로 불리는 유력 재계인사 1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이 중국 밖으로 유출한 액수는 우리돈으로 치면 최소 천조 원대에서 최대 4천조원 대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이같은 자산 해외 유출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중국 내수경기가 호황을 맞았을 때 집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없는 중국, 그래서 중국인들이 조세 회피에 쉽게 나섰을 것이라고 탐사보도협회는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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