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꼼수 어묵·불량 한과 유통 적발

입력 2014.01.24 (12:19)

수정 2014.01.24 (13:54)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원료 표시 또는 원산지를 속이거나,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만든 얌체 업체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어묵부터 한과까지, 못 믿을 식품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명 식품업체에 어묵을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의 냉동창고입니다.

해경 단속팀이 상자를 뜯어보니, 잘게 다져진 생선살이 들어차 있습니다.

깨알같은 글자로 써있는 품명은 '실꼬리돔'.

마치 도미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꼼수입니다.

실꼬리돔은 고급어종인 도미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쌉니다.

<인터뷰> 윤광석(남해지방해경청 외사계 반장) : "돔의 연육과 가격 차이가 5배 납니다. 그만큼 고가인 일반 도미 연육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이처럼 표시기준을 위반한 대형 식품업체 5곳.

지난 4년 동안 330만 봉지, 시가 40억 원어치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 한과를 만드는 작업장입니다.

악취가 풍기는 재래식 화장실 근처에서 쌀 강정을 만들고 있고.

작업대 주변에는 찌꺼기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비위생적으로 한과를 만들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밀쌀을 쓴 미등록 업체 등 9곳이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홍성태(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 "성수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와 식품제조업체,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

설 대목 한탕을 노리고 갖가지 꼼수를 동원한 불량 전통식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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