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발자취 따라 문경새재로

입력 2014.01.24 (12:27)

수정 2014.01.24 (13:54)

<앵커 멘트>

겨울에는 길이 험해서 걷기 여행, 망설이게 되는데요.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문경새재 코스를 추천합니다.

조선시대 선조들이 밟았을 500년 전 시간 여행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고갯길,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를 찾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옛길박물관부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길을 주제로 개관한 이곳은 조선시대, 장원급제의 꿈을 안고 과거 길을 오르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태현(학예연구사) : "죽령으로 가면 죽죽 미끄러진다던지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던 반면에, 문경이라는 용어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지명이 있어서 이 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문경새재 제1관문 주홀관입니다. 오랑캐를 막기 위해 건립된 이 곳은 총 세 개의 관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원형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2관문으로 가는 여정에는 대규모 드라마 세트장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태조왕건, 대왕세종 등 인기 사극 대부분이 촬영돼 견학 코스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권수민(인천시 서구) " "옛날 선조들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신기하고 좋았어요."

새재를 넘는 사람들이 쉬어가던 여관은 이제 터만 남아있지만, 율곡 이이를 비롯해 수많은 학자들이 남긴 시는 비석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의순(경북 문경시) "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아요. 갈수록 새록새록 느끼는 거예요. 정말 좋아요. 한번 올라가 보세요. 진짜로요."

문경의 진미, 새콤달콤 오미자입니다.

언 몸을 녹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약입니다.

<인터뷰> 최수영(경북 문경시) : "오미자가 문경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잖아요. 맛이 참 오미(五味)하잖아요."

종착점 3관문까지 6.5킬로미터.

편도 2시간의 도보 여행은 온 가족이 함께 할 만큼 완만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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