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노선영 “암 투병 진규 몫까지 내가!”

입력 2014.01.24 (21:49)

수정 2014.01.24 (22:18)

<앵커 멘트>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쇼트트랙의 노진규가 암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진규의 누나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은 진규몫까지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생의 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하는 누나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던 빙속 남매.

함께 출전했던 종합대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누구보다도 쇼트트랙을 사랑하는 동생의 마음을 알기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인터뷰> 노선영 : "제가 먼저 시작했는데 동생이 계속 따라다니다 같이 시작하게 됐는데.."

지난해말 노진규의 모습입니다.

왼쪽 어깨가 눈에 띄게 부어있습니다.

지난 9월 종양이 있다는 걸 알고도 진통제를 먹어가며 참았습니다.

팔꿈치 부상으로 소치행이 좌절된 뒤에야 수술을 받은 노진규는, 조직검사 결과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전대근(의사) : "(종양을) 이렇게 완전히 들어냈죠. 올해는 항암치료에 전념해야죠."

어느덧 세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노선영의 목표는 이제 하납니다.

메달을 따서 진규에게 안겨주는 것, 내일 장도에 오르는 누나의 다짐입니다.

<인터뷰> 노선영 : "진규 몫까지 제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목표가 있으니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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