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코치 “이상화·모태범, 몸 상태 최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가 단거리 간판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과 이상화(25·서울시청)를 향해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크로켓 코치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모태범과 이상화의 현재 몸 상태가 매우 좋아 즐겁다"면서 "연습 때 몇 차례 테스트를 했는데 최고의 상태를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의 체중과 관련한 질문에 "시즌 초반 다소 무거운 상태이던 모태범은 약간 날씬해져서 훨씬 상태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에 대해서는 "특별히 체형이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변하지 않은 현재가 최고의 상태"라고 강조했다.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이 500ｍ와 1,000ｍ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태범이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남자부에서는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비슷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메달 색깔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메달은 따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모태범은 부담감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 강한 선수"라면서 "네덜란드 선수들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들이 단거리에서 모태범이 메달을 따낼 것으로 생각하며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켓 코치는 단거리 선수들 가운데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것은 이상화와 모태범 두 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유망주들 가운데 실력을 많이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김준호(19·강원체고)를 꼽으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로켓 코치는 헤렌벤에서 훈련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컨디션을 재정비하고 세부적인 기술을 다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헤렌벤에 도착해서는 조금 휴식을 취한 뒤 기술과 스피드에 집중해 훈련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치려면 스타트가 빨라야 하는 만큼 초반 스피드에 집중해 연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식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훈련을 하지 않고 기존의 훈련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