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관로에 ‘미니 수력 발전소’ 설치

입력 2014.02.22 (07:39)

수정 2014.02.22 (09:23)

<앵커 멘트>

수도관 속에서 항상 흐르는 물, 이 물의 흐름을 이용한 미니 수력 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노량진 배수지에 설치됐습니다.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개발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물을 끌어들여 하루 160만 톤의 물을 정수하는 암사 아리수 정수센터.

정수된 물은 매일 서울 곳곳으로 수십만 톤씩 흘러 들어갑니다.

노량진 배수지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이 수력발전 장치는 이 물의 흐름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박용철(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 "낙차가 한 24미터 되기때문에 이 유량과 낙차를 이용해 수차발전를 만들기에 충분히 좋은 입지였고..."

예상 발전량은 연간 2천 280여 메가와트, 4인 가족 460여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생산된 전기는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됩니다.

서울시는 이 장비의 가동으로 연간 3억 원 가량의 수익을 얻어 앞으로 7년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암사정수센터 상부에 설치된 축구장 10개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시내 버스 정류장 상단, 구청 외벽 등 곳곳에서 '미니 발전소' 설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준(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이런 소규모 생산시설을 통해서 자기가 쓰는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했을때 송전선이라든지 원전이라든지 환경적인 위험으로부터 대도시 소비자들을 자유롭게..."

서울시는 수도관 수력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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