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국혼란 속 과도내각 전격 사퇴

입력 2014.02.25 (09:49)

수정 2014.02.25 (10:09)

<앵커 멘트>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의 과도 내각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공공분야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는데 엘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조치란 분석도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밀려난 뒤 과도 정부를 이끌어 왔던 하젬 엘 베블라위 임시 총리.

내각 회의를 주도한 뒤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베블라위 내각이 출범한 지 7개월만입니다.

<녹취> 하젬 엘 베블라위(이집트 임시 총리) : "임시 내각은 이집트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엘 베블라위 총리는 또 그동안 내각 장관들과 함께 치안과 경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실수도 불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런 내각 사퇴는 카이로 지하철 기관사와 환경미화원 등 공공분야 근로자들이 최근 임금 인상 파업을 잇달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계속된 정정 불안 속에 난방 가스 부족과 물가 인상 등으로 이집트 국민의 불만이 커진 점도 내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내각 사퇴가 군부 최고 실세인 엘시시 국방장관의 오는 4월 대선 출마를 앞둔 사전 조치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집트 법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에서 먼저 물러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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