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 상봉도 종료…상봉 일정 마무리

입력 2014.02.25 (12:26)

수정 2014.02.25 (13:52)

<앵커 멘트>

3년 4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5박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2차 상봉에 나선 이산가족들은 2박 3일간 동안 꿈같았던 만남을 뒤로 하고 또 다시 가슴아픈 생이별을 해야 하는데요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소현정 기자!

<리포트>

이산가족들, 지금 심정이 매우 아쉽고 허탈할텐데 언제쯤 출발합니까?

네. 꿈같았던 2박 3일간의 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지금 숙소인 외금강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후 오후 1시에 금강산을 출발해 오후 2시 45분쯤 이곳 동해선 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상봉단은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해 지난 1차때와 달리 구급차로 귀환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에 도착한 이산가족은 이어 집결지였던 속초 한화콘도로 함께 이동한 뒤 귀가하게 됩니다.

앞서 작별상봉에서는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채 헤어져야 하는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우느라 현장은 그야말로 통곡의 바다였는데요.

일부 이산가족들은 금강산 호텔 대연회장에 입장할때부터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포옹하거나 나이들은 형제,자매를 등에 업은 가족, 또 북한의 반리현 할아버지 4형제는 고향의 봄을 부르며 아쉬운 이별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77살 최춘규 할아버지는 건강이 우려돼 작별상병중 잠시 검진하자는 요청에도 잠시도 떨어지기 싫다며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작별상봉종료 10분이 남았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북한가족들을 배웅하기 위해 상봉장 바깥으로 나온 유일한 부모자식 상봉자인 남궁봉자씨는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뻗은 북한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통곡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씁니다.

지금까지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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