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나사·지붕 자제 ‘리조트 붕괴’ 관련성 수사

입력 2014.02.25 (12:34)

수정 2014.02.25 (13:52)

<앵커 멘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사고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부실시공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부실시공의 증거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체육관 보조 기둥의 밑 부분입니다.

설계도면에는 4개의 나사를 쓰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2개만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보조기둥뿐 아니라 주기둥에 설치된 나사 일부도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끊어진 나사는 주기둥과 지면을 연결하는 것으로 사고 발생시 벽면이 안팎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하는 3차 현장검증을 통해 부족한 나사가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천장 중앙부가 V자로 꺽이고 쉽게 휘어진 점을 볼 때 정품 강철이 아닌 불량 자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강도와 재질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설계도면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설계도면 시뮬레이션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주 압수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리조트 측의 업무상 과실 여부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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