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일정 종료…또 다시 이별

입력 2014.02.25 (17:14)

수정 2014.02.25 (18:10)

<앵커 멘트>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5박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만난 혈육과 생이별해야 하는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통곡, 오열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쪽 88명과 남족 357명 등 2차 상봉 가족들은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 끝에 오늘 또다시 작별을 고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만나고도 기약없는 생이별을 앞둔 이산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손을 잡고 고향의 봄 등 노래를 함께 부르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작별상봉이 끝나고 북한의 가족들은 이산가족 면회소를 나와 버스에 탑승했고, 남쪽 가족들은 눈물의 배웅을 했습니다.

버스 창문 사이로 손을 맞잡고 오열하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며 위로했습니다.

남쪽 가족들은 버스가 떠난 뒤에도 한참을 서서 울었습니다.

2차 상봉단 남쪽 가족 357명은 작별상봉을 끝내고 오후 1시쯤 금강산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으로 귀환했습니다.

우리 지원팀 140명은 내일, 시설팀은 오는 28일에 금강산에서 철수합니다.

지난 20일부터 1,2차로 나눠 진행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남북한의 이산가족 7백 5명이 꿈에 그리던 혈육과 상봉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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