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는 ‘먼지 예보’…“누적 경보제 필요”

입력 2014.02.25 (23:41)

수정 2014.02.26 (00:55)

<앵커 멘트>

닷새째 계속된 미세먼지에 오늘은 안개까지 심해 불편이 더 컸습니다.

어제 미세먼지 예보와 달리 상황은 더 심각했는데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는 누적 경보제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건너 여의도 고층건물이 윤곽만 보입니다.

쾌청했던 날과 큰 차이가 납니다.

오늘 미세먼지의 농도는 한때 최고 300마이크로그램 이상, 평소 8배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조혜림(인천시 연수구) :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며칠째 계속 공기와 함께 마시게 되다 보니까 꺼림칙하고 무서워요."

예보도 빗나갔습니다.

'약간 나쁨'이었던 어제 예보와는 달리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농도가 높을수록 더 떨어져 33%, 세 번에 한번 꼴로 맞추고 있습니다.

정부 미세먼지 예측 모델이 현재 측정된 양은 포함하지 않고, 새로 생길 미세먼지 추정량만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수록 건강에 더 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의보를 발령할 때 이 같은 누적 노출량은 감안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종태(고려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장기간 노출될 경우 특히 취약그룹들, 어린아이나 임신부나 이런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이 나타날 수 있고"

때문에 우리도 황색경보가 3일 지속 되면 한 단계 높은 오렌지색경보를 발령하는 중국과 같은 누적 경보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내일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사라지겠지만, 중부지방은 밤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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