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료 확보 비상…무역대표 총동원

입력 2014.02.26 (21:37)

수정 2014.02.26 (22:14)

<앵커 멘트>

북한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비료가 없어 비상입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다음달까지 비료 60만 톤을 확보하라고 긴급 명령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 세관.

중국산 비료를 가득 실은 트럭 두 대가 서 있습니다.

트럭 한대마다 천 킬로그램짜리 비료 포대가 20개 이상 실려 있습니다.

모두 40톤에서 50톤 정도 되는데 북한이 외상으로 수입하는 비료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대표 (음성변조) : "비료 수입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과제를 받았는데 현금으로 못 가져오고 '지불 담보서'라는 것을 가져왔어요."

영농철을 앞두고 북한은 비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가장 큰 '흥남비료공장'의 암모니아 합성탑이 폭발해 비료 생산이 거의 중단됐기때문이라는것이 북한 소식통의 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방위원회가 다음달까지 비료 60만 톤을 확보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무역대표 (음성변조) : "(비료수입을 못하면) 능력부족으로 자리를 내놔야지요. 더 나아가서 우리 회사가 문 닫아야 해요."

북한은 내각 무역성 산하 무역회사들과 군 외화벌이 부대까지 나서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비료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지급할 대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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