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곳곳 불량 자제에 부실 시공”

입력 2014.02.28 (19:04)

수정 2014.02.28 (19:37)

<앵커 멘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의 무너진 체육관은 곳곳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에는 불량 자재가 사용됐고 기초 공사 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체육관은 부실 투성이였습니다.

경찰이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수사를 중간 발표한 결과 주 기둥에 사용된 H빔의 강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량 자재로 드러났습니다.

천장을 받치는 보에 사용된 자재도 강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개의 자재가 기준치에 얼마나 미달되는지는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기둥과 지면을 연결하는 부위도 부실시공됐습니다.

기둥과 지면 연결 부위는 기둥의 안정성을 위해 당초 구조도면상 고강도 무수축 시멘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 시멘트를 사용한 겁니다.

보조 기둥의 볼트 개수가 4개에서 2개로 줄어든 것도 건축사가 구조기술사와 협의하지 않고 마음대로 바꿨습니다.

건축구조기술사는 돈을 받고 시공업체에 자신의 도장을 아예 맡겨둬 구조도면이 제대로 짜졌는지 확인도 안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시공이 붕괴에 영향을 줬는지 인과관계가 나오면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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