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보고서, “일 혐한 시위는 인종 모욕”

입력 2014.02.28 (21:19)

수정 2014.02.28 (22:01)

<앵커 멘트>

미일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정부가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려에 이어 일본 내 혐한 시위도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인권보고서를 통해 혐한 시위는 인종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서 나가라! 나가라!"

이른바 '혐한' 시위...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혐한 시위대 : "반일, 좌익 (한국인들을) 모두 없애버립시다!"

일부 극우파들의 일탈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재일 동포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너무 큽니다.

<녹취> 김하루코(재일교포 2세) : "이렇게까지 미움을 받고 있다니 몸이 떨릴 정도로 분노가 치밉니다."

<녹취> 정양호(한국 식당 운영) : "장사도 안 되고 정말 힘듭니다."

이제 미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올해 발간한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일본 극우파들이 '인종 모욕적인 언어'와 '증오에 찬 연설'로 혐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주동자 4명이 체포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또, 재일 한국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귀화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주택 구입과 교육, 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다른 나라 출신 외국인들에게도 공통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호텔과 음식점은 아직도 일본인 출입만 허용할 정도라며 일본사회의 차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