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또 역주행…10명 다쳐

입력 2014.02.28 (21:33)

수정 2014.02.28 (22:16)

<앵커 멘트>

서울 종로3가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움직이는 바람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낮 서울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입니다.

승객들이 가득탄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움직입니다.

놀란 승객들이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넘어진 사람 위로 또 넘어지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평상시에 나지 않던 윙 소리가 들렸어요. 그 소리 듣고 제가 놀라서 와보니까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고 있더라고요. 사람 막 쏟아지면서."

30여 명이 밀려 떨어졌고 10명은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녹취> 이OO(사고 당사자) : "맨 뒤에 탔다가 별안간에 쾅하니까 허리가 삐끗하면서 넘어지면서 보니까 사람이 쏟아붓는 것 마냥 쏟아지니까..."

지난해 분당선 야탑역 사고 등 최근 10년새 수도권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7차례, 100명 넘는 승객이 다쳤습니다.

허술한 에스컬레이터 관리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에스컬레이터는 정기 안전검사를 통과한 지 일주일도 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 : "(설치된 지 18년째로) 올해 교체 대상에 들어가 있습니다.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어서 교체 대상인 에스컬레이터입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정비업체 직원 등을 불러 관리 부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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