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중년 기억력·판단력 저하…뇌 손상 피해야

입력 2014.03.01 (07:13)

수정 2014.03.01 (22:07)

<앵커 멘트>

술 많이 드시는 분들, 보통 간 건강을 많이 걱정하시는데요.

뇌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하루 평균 소주 반 병 이상을 마시는 남성은 중년이라도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술잔을 부딪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풉니다.

이 30대 남성은 5년 전부터 술을 마시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최인선(서울시 서대문구) : "술을 자주 많이 마시다 보니까 필름이 끊겨 전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거든요."

위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혈액을 타고 뇌로 올라가 뇌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가 알코올에 의해 일시적으로 손상을 입어 기억이 입력되지 않는 것으로,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입니다.

특히 지나친 알코올은 뇌 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 신경세포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 "실행기능과 충동억제를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고 측두엽에도 영향을 미쳐 기억력 장애를 일으켜 알콜성 치매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주량은 한 번 마실 때 남성은 넉 잔 이내, 여성은 두 잔 이내입니다.

천천히 마셔서 혈액 내 알코올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게 해야 뇌손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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