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리만 잘 했어도’…열차 연쇄사고로 5명 부상

입력 2014.03.01 (07:19)

수정 2014.03.01 (08:19)

<앵커 멘트>

그제 저녁, 열차 선로에 생긴 문제로 열차 운행이 잇따라 파행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달리는 열차의 유리창이 깨져 승객 5명이 다치기까지 했는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차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유리 파편은 객실 좌석 안쪽까지 튀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보호자 : "앉아 있으니까 파편들이 타타닥 튀고, 친구는 피나고 그러니까 놀라가지고.."

주먹만한 자갈이 열차로 날아들면서 다친 승객은 모두 5명, 세차례의 잇따른 사고는 그제 오후 7시 3분 시작됐습니다.

여수에서 용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의 전기장치 일부가 부숴지면서 1차 정차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0분 뒤 또 다른 열차가 선로에 남았던 문제의 전기장치 잔해와 부딪치면서 자갈이 튀어 유리창을 깬 것으로 코레일은 보고 있습니다.

한 시간 반 뒤에도 같은 구간을 달리던 열차가 전기공급 중단으로 또 멈춰서는 3차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승객 수백 명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한 채 위험한 철길을 겨우 벗어납니다.

<녹취> 열차 승객 : "(비상방송으로)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서정리역까지 걸어가달라고... 안전요원이라든지 아무도 없었거든요"

처음 문제가 생긴 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했다면 모두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파손상태를 기관사들이 확인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사이에 하행열차가 지나간거죠. 시간이 짧다보니까.."

잇따른 연쇄 사고로 4개 열차가 멈춰서고 43개 열차가 줄줄이 지연돼 만5천여 명의 승객들이 한밤중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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