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일 군국주의 망령 부활

입력 2014.03.01 (07:35)

수정 2014.03.01 (08:19)

[김인영 해설위원]

3.1절 아침입니다. 그 날 이후 95년이 지났습니다. 두 나라가 동북아의 주역으로 성장했지만 한일 관계는 요원합니다. 전범국가 일본에서 군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총리 집권이후 일본은 끊임없이 과거사 도발과 영토분쟁을 일삼아왔습니다. 총리의 기습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이웃나라들을 자극했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합법적이었으며, 침략의 정의는 불분명하다고 강변합니다. 위안부도 강제 연행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며 후세들을 가르치겠다 합니다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바로 아베총리와 추종하는 세력들의 역사관입니다. 이들은 군국주의 일본시절을 희구합니다. 그래서 일본왕실도 반대하는 평화헌법 개정과 재무장의 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였던 한국과 중국이 격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평화와 공존의 틀이 흔들리고 관계는 최악입니다. 미국까지 나서서 일본을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문명국가의 상식과 보편성에 어긋나는 움직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참회의 토대위에 오늘을 일궈낸 독일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이미 예고된 것입니다. 군국주의자 기시 노부스케를 외할아버지로 둔 아베총리 때문입니다. A급 전범으로 전후 총리가 된 뒤엔 평화주의헌법 폐기를 주장한 외할아버지의 주장을 아베총리는 오래전부터 반복해 왔습니다. 군국주의 시절 일본의 헛된 꿈을 재현하겠다는 왜곡된 신념과 사명감이지요.
그러면서도 기회만 되면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주장합니다. 얽히고 섥힌 두 나라 관계를 생각하면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는 만남은 의미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선 만나는 것보다 아베총리에게 더 시급한 건 올바른 역사인식과 사죄의 마음가짐입니다. 뉴스해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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