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도 AI에 뚫렸다…복구에 2년 걸려

입력 2014.03.04 (06:14)

수정 2014.03.04 (07:28)

<앵커 멘트>

국내 축산자원 연구의 심장부인 국립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생했습니다.

방역이 철저했던 곳까지 AI에 뚫리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축산과학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전북에서 AI가 발생한 뒤부터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지만 AI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축산과학원은 자체 사육중인 오리를 임상예찰하는 과정에서 폐사체 30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죽은 오리에서는 H5N8 AI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고병원성 여부는 오늘 나올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미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3km내 위험지역에 있는 곳이어서, 토종닭과 토종오리 만 5천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습니다.

복구하는데 2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송용섭(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 : "종계를 생산하고 또 실용계를 생산하는데 95주 정도 소요된다고 보고, 2년 정도면 정상복구가 가능하겠습니다."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1월 AI 발생 이후 연구원들이 농장 안에서만 지냈고, 사료도 자체 생산해 먹였다며 감염경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관리하던 축산과학원의 AI감염은 정부의 AI차단 노력의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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