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소나무 러시아산 아닌 국내산

입력 2014.03.05 (06:44)

수정 2014.03.05 (07:58)

<앵커 멘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값싼 러시아산 목재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복구공사에 사용된 목재의 DNA를 분석한 결과, 국내산 소나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원된 숭례문 기둥의 틈이 벌어지고, 갈라지자...

급기야 준경묘 금강송이 아니라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산림과학원에 의뢰해 숭례문 복원에 사용한 소나무에서 채취한 시료 21점의 DNA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산 소나무의 유전자 데이터와 일치하는 시료는 없었습니다.

모두 국내산 소나무가 사용된 겁니다.

다만, 이 목재가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목재 공급을 위해 강원도 삼척 준경묘에서 벌채한 금강송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준경묘 소나무의 그루터기가 모두 썩어버려 대조 분석할 유전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강송이 값싼 외국산 소나무로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문화재청이 제공한 일부 목재의 사용처는 불투명한 상황.

경찰은 관급목재 일부가 문화재 복원 공사에 사용되지 않은 채 유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신응수 대목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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