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보자’ LG, 모비스 꺾고 공동 1위

입력 2014.03.07 (21:09)

수정 2014.03.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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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시즌 막판 파죽의 12연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첫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LG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0-67로 이겼다.

문태종이 18점, 7리바운드를 올려 맹활약했다.

LG가 모비스를 꺾고 공동선두가 됨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전날 단독 1위를 달리던 모비스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LG가 이기면서 39승14패를 기록, 모비스와 1위 자리를 나눠갖게 됐다. 상대전적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9일 부산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LG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다.

지더라도 모비스가 같은 날 전주 KCC에 무릎 꿇으면 우승은 LG 몫이다.

반면 모비스는 연승 행진이 10경기에서 끊기며 우승을 놓칠 위기를 맞았다.

이날 지더라도 4점 차 이내로만 지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13점 차로 완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농구에서는 두 팀이 동률을 이룰 때 상대전적, 맞대결에서의 득실점 차 순으로 선순위를 정한다.

이 경기 전까지는 모비스가 LG와의 맞대결 득실점에서 4점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날 모비스가 크게 지면서 맞대결 득실점 차에서 LG에 밀리게 됐다.

예상보다 쉽게 승패가 갈렸다.

경기 초반 양팀이 비등하게 경기를 펼쳤으나 LG는 2쿼터 기승호의 속공 마무리와 문태종, 조상열의 외곽포에 힘입어 40-28로 달아났다.

LG는 3쿼터 들어 문태종, 유병훈, 크리스 메시,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훌쩍 달아났다.

3쿼터 막판에는 24초 공격시간에 쫓겨 던진 문태종의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LG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여기에 메시가 연속으로 6점을 몰아넣으면서 LG는 63-46까지 도망갔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 플레이와 천대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2점슛으로 4쿼터 종료 3분 37초 전 62-72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LG는 김시래의 중거리슛이 적중하고 데이본 제퍼슨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태 모비스의 반격을 뿌리쳤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이 5점을 그치며 부진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원주 동부를 84-71로 물리쳤다.

SK 문경은 감독은 프로농구 통산 15번째로 정규리그에서 100승을 채운 사령탑이 됐다. 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61패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이 13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슛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변기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역시 13점을 넣었다.

3점슛 부문에서 변기훈이 2.11개, 2위 조성민(KT)은 2.08개로 정규리그 최종일인 9일 경기를 통해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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