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염전에 노숙자 팔아넘긴 50대 구속

입력 2014.03.11 (12:16)

수정 2014.03.11 (13:27)

<앵커 멘트>

노숙자 십수 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유인해 섬지역 염전과 양식장에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들을 포함해 100명 가까이 섬에 팔아넘겼다고 진술해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염전이 밀집해 있는 전남 신안군 섬지역입니다.

일이 고된데다 낙도여서 늘 극심한 인력난을 겪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전남과 전북 일대 염전과 양식장 등에 노숙자 십여 명을 팔아넘긴 혐의로 52살 심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심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광주광역시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노숙자 46살 백모 씨를 유인해 전북 군산시 선유도의 한 김 양식장에 넘기는 등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노숙자 13명을 염전 등에 넘기고 천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심 씨는 같은 범죄로 4차례나 구속돼 13년 동안 복역하고 2년 전 출소한 뒤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 씨는 특히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면서 실종 장애인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노숙자 가운데 일부를 사회복지시설로 인계하고 섬 지역에 넘긴 노숙자가 백 명에 이른다는 심 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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