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범고래쇼 금지법’ 추진…찬반 논란 거세

입력 2014.03.11 (12:39)

수정 2014.03.11 (13:27)

<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렀던 '제돌이 방생'과 흡사한 '범고래쇼 금지법'이 추진돼 찬반 양론이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범고래는 가족간 유대가 강하고 다음 세대에 지식을 전수할 만큼 지능이 높습니다.

미국서 범고래 쇼 금지운동이 시작된 건 4년 전.

쇼를 벌이던 범고래가 사육사를 물고 잠수해 숨진 사건이 벌어지면서 부텁니다.

동물보호단체가 펼쳐온 범고래쇼 금지운동은 정치인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힘을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 리처드(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 : "길고 긴 시간 동안 인간의 오락을 충족시키기 위해 범고래를 잡아두고 심한 훈련을 시키는건 이제 멈춰야 합니다."

리처드 의원이 발의한 '범고래쇼 금지' 법안은 범고래 포획과 사육을 금하고 상업적 공연에 동원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오미 로스(동물 복지재단) : "매일 2시,3시,5시에 공연을 시키는 건 사람이 동물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만든 것이죠. 범고래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동물보호단체와 달리 범고래쇼로 유명한 놀이공원 시월드가 있는 샌디에이고시 당국과 주민들은 '범고래쇼 금지법'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간 44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 대다수가 범고래쇼를 보러 오기때문에 쇼가 중단될 경우 지역경제가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수족관에 갇힌 범고래 해방을 요구하는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어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둘러싼 공방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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