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중인 박병호 “경기 보면서 배운다”

입력 2014.03.12 (13:51)

수정 2014.03.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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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배우는 게 있거든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8)의 표정은 밝았다.

12일 KIA 타이거스와 시범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병호는 "경기에 나서진 않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다"며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배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9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회말 강정호의 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다 슬라이딩을 했고 꼬리 벼를 다쳤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9일 5회초 대타 이택근으로 교체된 박병호는 11일 목동 KIA전에서 쉬었고, 12일에도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염 감독은 "박병호를 내일(13일) 목동 SK 와이번스전부터 대타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타격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부상이 커질 것을 우려해 수비와 주루 훈련을 피하고 있다.

그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을 움직일 시간은 많지 않지만 박병호의 눈과 머리는 바쁘게 움직인다.

박병호는 "더그아웃에서 경기 잘 보고 있다"며 "투수가 공을 던지는 타이밍과 볼 배합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실 박병호가 나선 두 경기에서도 공을 칠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5타석 2타수 1안타 3볼넷이다.

시범경기지만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한국 최고의 타자와 정면승부를 펼치는 건 부담스럽다.

박병호는 이런 부분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볼넷 3개를 얻었다"며 "유인구를 참아내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한 셈"이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짐을 잃어버려, 한동안 헬멧 대신 수비 모자를 쓰고 타격훈련을 했다.

그는 "이번 일(부상)과 연관짓지 말아달라"며 "스프링캠프 잘 마쳤고, 시범경기에서도 감이 괜찮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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