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첫 학력평가…‘방침’따로 ‘시험’ 따로 혼란

입력 2014.03.13 (06:38)

수정 2014.03.13 (07:38)

<앵커 멘트>

올해 수능부터 선택형 영어가 다시 폐지된 가운데, 첫 전국 단위 학력평가가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바뀐 정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재수생들은 응시할 수 없어, 정확한 평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고3, 55만 명이 응시한 첫 학력 평가.

올해 수능에 대비한 첫 실전 평가인 만큼 긴장감이 감도입니다.

1년 만에 선택형에서 다시 통합형으로 바뀐 영어는 예고된 대로 듣기가 줄고 읽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빈칸 채우기'를 줄여 쉽게 출제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은 반영이 안 돼 등급 예측은 오히려 불확실 해졌습니다.

<인터뷰> 문유진(고등학교 3학년) : "듣기가 줄어들어서 좀 혼란스러운 면도 있었는데, 빈칸 문제가 좀 어렵게 나와서 시간 분배도 어려웠고..."

국어와 수학은 교과 과정에 따라 여전히 선택형으로 치러졌습니다.

영어시험이 쉬워질 것이라고 교육부가 공언한 때문인지 영어 변별력이 낮아질 거라는 우려에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연화 : "수학을 지금까지 B형을 봐왔는데, 작년에 봤던거 보다 더 어려워진거 같아요"

특히 이번 시험에 재수생들은 응시할 수 없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 : "등급에 연연하기 것 보다는 본인의 취약점이 어디있는지를 정확히 점검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1부터 필수로 적용되는 한국사 시험도 처음 치러졌습니다.

그동안 예고된 대로 쉽게 출제돼 큰 변별력은 없을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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