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자 1,300명 “고노담화 유지해야” 서명

입력 2014.03.13 (21:20)

수정 2014.03.13 (22:42)

<앵커 멘트>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 검증 발언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아베 정부는 일단 앞에선 계승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딴소리를 하고있습니다.

참다못한 일본 학자들이 고도담화 계승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펴고 있는데 벌써 1300명이 동참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고노담화'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요즘 아베 정부가 내놓는 외교무대에서의 발언입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강제연행에)군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1차 아베 정부 답변서에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 태도, 특히, 과거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해 일본의 지식인들이 집단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요시미 요시아키(日 주오대 교수) : "이런 (서명운동) 과정을 통해 하나의 저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노담화' 계승을 요구하는 학자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1주일 만에 천3백 명이 넘는 지식인들이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고노담화의 정신을 구체화해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는 것이 일본이 다른 나라와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학자들은 이달 말, 아베 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서명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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