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서 바위 떨어져…1명 사망

입력 2014.03.17 (06:08)

수정 2014.03.17 (08:28)

<앵커 멘트>

북한산 인수봉에서 500Kg이 넘는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등산객을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해빙기 낙석 사고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쓰러져 있는 등산객의 헬멧은 부숴져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북한산 인수봉에서 500kg짜리 바위가 굴러떨어져 암벽 등반을 준비 중인 산악회 회원들을 덮쳤습니다.

바위 파편에 머리를 맞은 56살 박모씨는 결국 숨지고, 배모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낙석 사고 목격자 : "(바위가) 크게 떨어져가지고...크게 떨어져서 그냥 경황도 없이... 사실 저도 지금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겨우내 암벽 틈새로 흘러들어간 물이 얼어붙으면서 틈을 벌리고, 날이 따듯해지면서 얼음이 녹자, 붙어 있던 바위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

사고 당시 인수봉 아래엔 암벽 등반을 준비 중인 등산객들이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녹취> 강왕석(강북경찰서 산악구조대장) : "돌이 해빙이 되면서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낙석사고를 대비하는 방법은 봄철 3~4월달에는 바위등반을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말까지 낙석사고 위험이 높은 150여곳의 바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해빙기에 66건의 붕괴와 낙석 사고로 15명이 사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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