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공화국 독립 선포…러, 군부대 인수 준비

입력 2014.03.18 (21:34)

수정 2014.03.18 (22:10)

<앵커 멘트>

주민투표로 러시아와 합병을 결정한 크림공화국은 곧바로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러시아도 크림독립을 공식인정하면서 합병을 강행할 분위기입니다.

크림반도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민투표 하룻만에 크림공화국은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의용군에 의지해오던 치안은 새 경찰조직이 맡았습니다.

<녹취> 크림 특수경찰 : "신설된 특수 부대의 새 복장입니다. (경찰인가요 군인인가요?) 의용군으로 구성된 특수 경찰..."

러시아군은 크림의 우크라이나 군부대 인수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러시아 군인 : "(투표가 끝났으니 군대는 복귀합니까?) 아직은 잘 모릅니다."

크림의 우크라이나 정부 재산은 이제 크림공화국 소유로 바뀌었고, 러시아 루블화가 공식 화폐가 됐습니다.

러시아와 합병할 경우 기름값이 내려갈 것을 선전하는 포스터도 등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의 독립선포에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투르치네프(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러시아는 일단 크림 합병을 강행할 것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합병에 대해 크림과의 조약 서명해야... 여러분의 지지를 의심치 않는다."

푸틴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도 독립을 선언했었는데, 크림은 그 권리가 없냐며 크림의 독립을 인정 하지않는 서방을 비판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 경제제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제재 대상에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주요인사들은 빠져있어 무딘 제재, '이빨 빠진 호랑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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