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해외파병 선발시 군인자녀 ‘우대 선발 특혜’

입력 2014.03.18 (21:37)

수정 2014.03.18 (22:07)

<앵커 멘트>

현재 해외에 파병돼 있는 우리 장병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등 모두 6개 나라에 천3백여 명입니다.

국제 평화와 재건에 기여해 국위를 선양하는 만큼 파병 장병들에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봉급 외에 월평균 158만 원의 파병 수당을 받고 복귀 후 최대 25일간 위로휴가도 받습니다.

각종 표창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취업을 위한 경력 쌓기에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균 경쟁률이 9:1이 넘을 만큼 인기가 있는데요.

육군이 능력 미달인 군인 자녀에 선발특혜를 준 걸로 드러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한 파병부대의 조리병 선발 과정.

한식·양식 조리 자격증을 가진 병사는 물론 호텔 조리팀에서 실제로 일했던 병사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선발자는 요리 자격증도 없는 병사였는데 영어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뽑혔습니다.

또 다른 파병부대의 어학병은 공인 영어성적 우수자들을 제치고 성적표를 내지도 않은 병사가 선발됐습니다.

이렇게 뽑힌 병사들은 알고봤더니 모두 군인 자녀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육군이 파병 장병을 선발하면서 동점일 경우 군인자녀를 우대하는 규정을 만들거나 새 선발기준을 나중에 추가하는 방법으로 군인자녀를 뽑아온겁니다.

이러다보니 군인 자녀들의 파병경쟁률은 다른 병사들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치환(감사원 과장) : "군 특수성을 이유로 그동안에 법과 규정에 맞지 않게 조직과 인력, 예산을 운영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적하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또 육군이 인사가 적체된 대령을 지난 5년간 100여 명 과다하게 진급시켜 편제에도 없는 직위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