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공식 합동분향소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지 이틀째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해서 추모의 뜻을 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산 화랑유원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분향소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날씨가 흐렸던 어제와 달리 오늘 분향소는 굉장히 맑은 날씨입니다.
평일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부터 지금까지 천여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이 곳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는데요.
희생자들의 공식 합동분향소가 처음 마련된 어제 하루만, 2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현재 분향소에는 이번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백 73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는데요.
조문객들은 아직 앳된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서 헌화를 한 뒤에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향소 바깥에는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추모의 작별 편지와 근조리본이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임시 합동분향소를 포함한 지금까지의 누적 조문객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추모 문자 메시지는 어제까지 약 9만 건이 도착했지만, 어젯밤 10시부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열일곱 개 시,도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들이 퇴원한 뒤 분향소를 찾아 함께 조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