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참사로 자식을 잃은 단원고 학부모들이 어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정부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성금 모금에 대해선 장학금으로 기탁할 뜻을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2주째,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내고, 정부의 대처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장례나 추모공원도 중요하지만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는 것입니다.
<녹취> 김병권(유가족 대표) :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 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대책위는 적극적인 구조 활동과 정확한 진상 규명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집단 이기주의로 뭉친 권력층과 선박 관계자들, 관계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분향소 조문도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유경근(유가족) : "몇몇 국무위원들 앞에서 한마디 한 것, 이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성금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일부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생활 재난을 당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권(유가족 대표) :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을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유가족들은 추모공원 조성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으며, 그 내용은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