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구조당국이 우왕좌왕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일분 일초가 급한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을 허비했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다음날 아침. 세월호의 뱃머리는 여전히 3미터 정도 수면위에 떠 있었습니다.
공기층이 존재하는 에어포켓이 선체안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해군요원 대신 들어간 해경 잠수요원들은 4차례밖에 잠수하지 못했고 인도줄은 단 한 개도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민간 업체 언딘도 잠수를 시작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해군이 다시 구조작업에 투입된 시간은 사고 둘째날 밤 10시 반쯤.
첫 인도줄 설치이후 28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해군 정예요원이 활동할 수 있었던 천금같은 시간을 허비한 셈입니다.
<인터뷰> 진성준 의원 : "심해작전의 최고정예부대들이 들어갔는데 얘네들이 전문가들인데 얘네들이 투입하려는 걸 해경이 막았다는 것입니다."
배가 아직 가라앉기 전, 1분 1초가 급한 사고 초기에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총동원이 됐어야 할 그 때에, 구조당국은 우왕좌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