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핵심 선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조타실에서 세월호 선장 등이 탈출했는데요.
이 때 조타실에 선원 외의 의문의 남녀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누구였을까요?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조타실에 있던 사람들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조타실에서 구조된 선박직 선원은 선장 등 8명입니다.
먼저 선장과 여성인 3항해사가 내려오고, 이어 짧은 머리에 체구가 작은 여성과 긴 곱슬머리 남성이 내려옵니다.
체구 작은 여성과 곱슬머리 남성의 옷을 보면 선원복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용기(경장/해경123정 대원) : "조타실 안에는 아주머니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가 사색이 되가지고. 제가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못 내려오고."
조타실엔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 등 운항 필수요원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제한된 조타실에서 나온 두 사람은 누구일까?
취재 결과 의문의 남녀는 필리핀 출신의 선상 가수 부부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선원들과 친했다는 부부 가수.
일반 선실에 머무르다 사고 직후 선원들 눈에 띄어 조타실에 합류했다는 겁니다.
<녹취> 생존 승무원 : "거기(조타실)는 여자가 올라갈 일이 없죠. 비상상황에 누가...(가수는 어떻게 조타실로 가게 됐어요?) (선원들의) 말 들어서 알았어요. 말 들어서..."
배가 기울어 승객을 구조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선원들.
사실은 친밀한 사람끼리 안전한 조타실에 모여 있다 가장 먼저 구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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