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측근 계열사 다판다 대표가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소환을 앞두고 관련 서류들을 급하게 폐기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식품 방문판매회사 '다판다'.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측근인 업체 대표 송국빈씨가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지점을 찾았습니다.
건물 뒷편 쓰레기처리장에 급하게 폐기된 서류 뭉치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다판다가 문제되고 난부터는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고, 분주하더라고..."
폐기된 서류들을 하나하나 복원해 봤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스쿠알렌 등 판매상품의 가격과 판매량, 직원 수당 등이 담겨 있습니다.
문서 곳곳에서 회사와 유병언씨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발견됩니다.
'아해' 달력 구입비용, 유씨의 차명재산으로 알려진 보성 몽중산다원과의 상품 거래내역,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에 내는 십일조 내역도 확인됩니다.
<녹취> 해당 지점 관계 : "우리는 그쪽이랑 상관없어요. (구원파 관계 없으세요?) 있으면 왜요? 가시라고요."
문제의 서류들이 폐기된 것은 3~4일 전.
검찰 수사가 유병언씨의 장남이 최대주주인 '다판다'로 확대되고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나오던 시점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문서들을 폐기해 유씨와의 관련증거를 없애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